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5.18 여고생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논란 안네의 일기와 비교하면 뭐가 다른가?

문화부/국내

by CHO KYUNG WON 2011. 5. 25. 12:42

본문


   
좌부터 5.18 여고생일기, 5.18 기자 취재수첩, 안네의 일기 1947년 네덜란드 출판본
 
독일 출신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1929년 ~ 1945)의 일기로 우리에게는 1947년 발표된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 Young Girl Anne Frank)로 유명합니다. 

안네 프랑크는 1940년 독일군 점령하에 있던 암스테르담에 살고 있던 프랑크 일가는 나치의 박해를 피하여 아버지 오토의 사무실 뒤에 있는 은신처로 옮기며 일기는 양친과 언니 그리고 다른 4인 가족의 유대인과 은신처에 함께 사는 동안 1942~ 6월 12일 부터 1944년 8월까지 씌어졌습니다.

안네의 일기장은 1942년 13번째 생일선물로 받은 일기장이었고 일기장을 인격화 시켜 '키티'라고 부리기도 했으며 일기장은 마음의 안식처이자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일기장에 사춘기 소녀의 풋풋함도 드러나지만 소녀에게는 드물게 볼 수 있는 격조 높은 문장으로도 써나가기도 했습니다.

안네는 나치에 의해 독일의 어느 유대인 수용소에서 언니와 함께 장티푸스에 걸려 짧은 일생을 끝마쳤으나 이 일기는 사망 후 아는 사이였던 네덜란드인에게 발견되어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아버지 손에 들어가게 되고 1947년 네덜란드어로 출판되어 이후 각국어로 번역하여 세계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여러나라에서 연극, 영화화 되었으며 세계기록유산에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제10차 회의를 열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1980년 5.18일 민주화운동 당시 기록물들(5.18 여고생의 일기장과 당시 상황을 체험한 기자들이 작성한 취재수첩)과 조선후기 국왕의 동정이나 국정 운영을 일기 형식으로 정리한 일성록(日省錄)을 사무총장에게 등재를 권고하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IAC의 등재 권고 결정이 나오면 통상 2~3개월 내에 사무총장이 최종 확정하게 되는데 유네스코에서는 IAC 등재 권고 결정이 나면 등재가 확정된 것으로 간주하기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5.18 여고생일기와 안네의 일기를 보면 가장 뚜렸하게 같은 점을 찾을 수 있는데 안네의 일기는 1944년 6월부터 1944년 8월까지 약 2년동안 쓰여진 것이고 5.18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의 상황이 쓰여진 것이며 안네의 일기는 나치 히틀러의 유대민족 대학살이 이루어졌던 세계2차대전 당시이며 5.18 여고생의 일기는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의 쿠테타로 전라남도 및 광주 시민들을 학살이 있었던 1980년대의 배경에서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학살이라는 것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5.18 여고생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것이 국제적 망신이라며 국격을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5.18 여고생일기도 안네의 일기에 못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문건으로 판단하여 IAC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등재 권고를 했고 이들의 판단에 충분히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안네의 일기와 5.18 여고생일기는 시대적 상황과 규모를 떠나서 안네의 일기의 배경은 게르만족인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 말살정책으로 유대인을 학살한 것이고 5.18 여고생일기의 배경은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두환, 노태우 등 전라남도 및 광주 시민을 한민족이 한민족을 학살한 쿠테타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5.18 여고생일기와 기자들의 취재수첩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것을 반대하는 이들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것을 반대하는가? 치욕적인 역사를 세계에 알리게 되어서인가? 아니면 등재됨으로써 피해를 받게 되는 사람들의 위해 명분을 세우기 위한 반대인가? 아무튼 5.18 여고생일기와 기자들의 취재수첩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written by reporter-cho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